회사원 이동연씨(46)는 이제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갖춘 회사원이다. 그는 2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다. 중?고등학교생인 두명의 아이들의 대학자금 마련과 노후자금의 확보, 그리고 매월 저축가능액의 효과적인 투자를 해 나가고자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상품이 복잡하고 다양해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새해를 맞이해 안정성 중심으로 운용해 오던 목돈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운용을 해나가고자 한다. 우리은행 포스코센터지점의 김인응 프라이빗뱅킹(PB)팀장이 40대 후반의 직장인을 위해 제안한 ‘신년 재테크 포인트를 집어본다.
■목돈마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라
자녀 대학자금 마련이나 내집확장자금, 노후생활자금 등을 위해 목돈을 효과적으로 마련해 나갈수 있는 방법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실효수익률이 높은 세금우대 적금을 이용하는 방법과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금융권의 세금우대 적금은 안정적이면서 확정금리를 지급해 주는 장점이 있지만 적용금리가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다. 보다 높은 수익률로 목돈마련시기를 단축하기를 원한다면 적립식펀드를 이용한 목돈마련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씨의 경우 정기적금에 2000만원, 정기예금에 2억원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 우리은행 김 팀장은 정기적금을 해약하고 대신 세금우대 정기예금과 주식형 수익증권에 각각 8000만원, 5000만원을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지수연계펀드에도 7000만원을 불입하라는 제안을 했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 보이는 상품이라 하더라도 어느 특정상품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김 팀장의 지적이다.
김 팀장은 “국내 증시는 향후 2∼3년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부터라도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적립식펀드는 3년이상 장기 목돈마련을 목표로 할 경우 예상수익률이 12∼15%정도로 투자위험 발생확률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돈운용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라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폭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예금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목돈을 운용하기에는 자산의 효과적인 운용 및 증식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어느 정도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분산 투자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확정금리 예금상품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투자 상품들이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 보이는 상품이라 하더라도 어느 특정상품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시장을 이용해 안전성과 수익성 두 가지 측면을 적절히 고려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기능성 상품을 이용해 절세와 노후자금마련을 동시에 추구하라
급여생활자의 경우 효과적인 노후자금 마련은 물론 불입액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해 노후자금과 절세효과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별히 40대의 경우 본격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해 나가야 함은 물론 소득이 높은 계층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득공제 등 절세형 상품의 이용효과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목적에 맞는 상품으로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 그리고 비과세 장기저축 등의 이용을 추천할 수 있다. 연금상품의 경우 매년 불입액에 대해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매년 불입액의 40%범위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32평형 미만으로 기준가액 2억원 (시가기준 3억∼4억원) 이하의 주택을 가진 세대주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금이라도 비과세 장기저축을 가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노후생활을 위해 위험관리를 시작하라
연령이 높아질수록 필요한 것이 바로 위험관리이다. 40대부터는 본격적인 노후준비의 일환으로 위험관리를 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은퇴후 생활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의료비라는 점에서 건강관리를 위한 보장성보험은 늦어도 40대에서 가입해 두어야 한다. 가입시기가 늦어질수록 기회비용은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위험관리 비용은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지 않는 순수 보장성 보험으로 소득의 5∼8% 범위내에서 가입해 두면 적절한 규모가 될 것이다. 또한 부채비율을 줄여 나가야 한다. 이씨의 경우 2000만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받았는데 정기예금을 해지하면서 마이너스 대출을 모두 갚으라고 김 팀장은 제안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최모씨(43세)는 따로 사시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현재 살고 있는 마포의 40평형대 아파트를 팔고 60평형대로 넓혀가고 싶어한다. 최씨는 대기업 차장급으로 월 700만원의 고소득자이지만 50대 초반에 대부분 퇴직하는 현실을 감안할때 현 직장생활은 약 10여년 밖에 남지 않아 어린 두딸의 교육자금 및 결혼자금 마련, 노후 대비 등이 걱정스럽다. 40대 샐러리맨의 고민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최씨는 외환은행 PB팀의 박윤옥 차장을 만나 전반적인 재무 상담을 받았다.
■주택 넓혀가기는 큰 부담없어
부모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넓혀가는 것은 크게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현재 소유한 주택이 5억원대인데도 대출이 7000만원밖에 들어가지 않았고 부모님 댁을 팔 경우 8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차액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이 약간 부족할 경우 모기지론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윤옥 차장은 “우리나라 샐러리맨들은 대개 주택 마련에만 치중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추후 역모기지론이 도입되면 노후에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어서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저축 금액 많이 늘려야
박윤옥 차장이 최씨의 재무 상황에 대해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저축 여력에 비해 낮은 저축금액. 월 700만원의 소소득임에도 월 평균 저축액은 200만원에 불과했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은 월 350만원으로 동일 소득군과 비교해서 비슷한 수치임에도 저축액이 월등히 떨어지는 것은 수입도 고정지출도 아닌채 소소히 나가는 누수소비 때문이라며 일단 지출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박 차장은 조언했다. 월 200만원의 저축액을 350만원선으로 올려야만 안정적인 노후준비와 자녀 학자금 준비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차장은 “아이들이 어려서 교육비용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저축을 미리 많이 해놓지 않으면 중고교로 올라가면 거의 저축할 여력이 없다”면서 “매해 임금 상승분은 없는셈 치고 무조건 노후준비자금으로 저축해놓아야 한”고 강조했다.
■교육자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최씨는 결혼이 다소 늦어 중학생 자녀들을 둔 친구에 비해 큰 아이가 10살, 둘째가 8살로 어리다. 직장에서 은퇴할 시기가 아이들이 대학생인 때와 거의 맞물려 학자금 마련이 큰 부담이다. 등록금 인상을 감안했을때 첫째와 둘째 아이 대학 등록금으로 약 1억8000만원이 필요할 전망인데 현재 준비 상태로는 아이들이 대학에 갈때 6000만원정도밖에 준비가 안될 것 같다.
박 차장이 제시한 대안은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아이들 앞으로 각각 1개씩 만들어놓고 매달 꾸준히 납입하는 것. 7년 이상의 장기상품인데다 비과세 상품이고 연말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서 세대주인 아버지가 만들기에 가장 적합하다. 중?고등학교의 교육비는 큰 금액이 아니므로 생활비로 충당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만기가 되면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시점이 되므로 이때 활용하면 된다. 추가로 저축할 150만원중에 100만원을 아이들 학자금용으로 저축하기를 권장했다.
■노후준비는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의 30∼40대가 가장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은퇴후의 노후 대비책이다. 최씨의 부모님은 부동산 임대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노후대비를 하셨으나 최씨가 은퇴한 이후에는 인구가 줄어 부동산 임대도 썩 좋은 노후 대비책이 될 수 없다. 일단 부모님이 임대료를 받고 계셔서 최씨와 함께 살더라도 추가적인 생활비 부담이 들지 않으니 최씨가 적극적으로 노후 대비를 할 것을 박 차장은 제안했다. 박 차장은 노후대비 상품으로 연금 보험을 추천했다.
다른 연금 상품들은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은 중도해지할 경우 워낙 손실이 커서 해지를 꺼리게 되므로 강제적으로라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보험상품으로 들라는 조언이다. 내년에도 증시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지만 노후 대비는 절대적으로 안정성이 최우선이므로 적립식 펀드에 들더라도 자금은 분산하라고 말했다. 현재 연금신탁에 가입해서 노후 대비가 일부는 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월 50만원이상은 꼭 연금상품에 불입할 것을 최씨는 다짐했다.
박윤옥 차장은 “미국 등에서는 아이들 교육자금과 은퇴후 노후자금을 양자택일할 정도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직장 생활을 하는 30∼40대에 미래 노후자금의 40% 이상을 적립해야만 50∼60대에 부담이 줄어들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