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도 비교가 안 되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디젤 자동차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인 로레모 AG사의 디젤 자동차 ‘Loremo LS’는 경유 1.5리터로 100km를 갈 수 있는 연비를 자랑하는데, 이 자동차의 장점은 뛰어난 연비 외에도 최대 속력 160km를 낼 수 있는 강력한 터보 디젤 엔진과 에어백, 네비게이션 시스템, 에어컨 등 첨단 장치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었다는 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뛰어넘는 연료 효율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의 무게가 450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는 점. 국산 경차의 무게가 750kg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의 군살을 최대한 뺀 것이다.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이 자동차는 벌써부터 데일리테크, 오토블로그 등 자동차 관련 전문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HP의 출력을 나타내는 2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장착된 ‘Loremo LS’의 예상 판매 가격은 11,000유로(약 1,300만원).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수동 5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20L 연료통을 가득 채우면 1300km를 달릴 수 있다.
좀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3기통 엔진을 장착한 ‘Loremo GT’도 함께 출시될 예정인데, ‘Loremo GT’는 37Km/L의 연비로 효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시속 220Km의 속도를 자랑한다.
‘Loremo LS’의 상세한 사양은 업체의 공식 홈페이지 ‘www.loremo.co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도 잇따라 디젤 모델을 준비 중이다. 기아차가 오는 4월 중에 로체 디젤을 내놓을 예정이며, 디젤 승용세단이 없는 GM대우도 올 상반기 안에 신차 토스카의 디젤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프라이드로 문을 연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은 이후 아반떼 쎄라토 베르나 쏘나타 등으로 차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젤승용차의 최대 장점은 고유가 시대에 걸맞는 '저렴한 기름값과 연비' .
에너지 세재개편이 이뤄지는 내년을 기준으로 경유값은 휘발유값의 4분의 3 수준. 여기에 ℓ당 주행거리(연비)는 디젤차가 승용차에 비해 평균 30% 가량 더 길다.
지난 1월에 출시된 쏘나타 디젤 수동식의 경우, ℓ당 17.1km를 주행하는 데 비해 가솔린 수동식은 12.1km 주행에 그친다. 자동식도 각각 13.4km와 10.7km로 큰 차이를 보인다.
싼 기름값과 우수한 연비를 더하면, 디젤과 가솔린 모델간 연 평균 기름값 차이는 80만원(연 2만km기준)대로 벌어진다.
최소 5년 정도 차를 유지한다고 봤을 때, 줄잡아 400만원의 유지비 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시판가격이 2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결국 디젤 차의 경제성이 가솔린 차를 압도하는 셈이다. 특히 요즘 판촉전에 나선 차업체들은 디젤모델일 경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가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많다.
디젤차의 우수한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솔린과 디젤모델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과거 레저차량(RV)을 몰아 본 고객들은 디젤차의 취약점인 '소음과 진동' 의 선입견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
하지만 지난 2001년 싼타페부터 적용된 '전자제어 커먼레일 분사방식' 은 소음과 진동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싼타페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지난 해 푸조로부터 출발한 수입차 승용세단들도 앞다퉈 디젤형을 출시, 현재 푸조와 폭스바겐 볼보가 디젤 세단을 판매 중이며, 재규어와 사브 크라이슬러 등도 2~3월께 디젤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경우 이미 구매고객의 절반 이상이 디젤차를 구입하고 있으며 쎄라토 역시 20% 이상이 디젤모델로 팔리고 있다" 며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디젤차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오는 4월께 신차 로체에도 디젤엔진을 장착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